주말에 송년회겸해서 대학사람들이랑 놀러가는데 내가 막내라서 잡다한일 떠맡는역할이다.
초롱초롱튜브한테 반할뻔;
멋쩍은 튜브는 저말햇다고 톡방나감ㅋ
술먹기는 싫은데 또 모여서 노는건 좋음. 놀러가는거 관련해서 얘기하다가 알게된건데 한사람이 본인 알콜중독인거같다고 지금 몸안좋아서 술먹으면 안되는데 진심으로 우울하다그래서 중독에대해서 생각해보게됐다.
지금 술을 아예 안먹는다 < 이건아니지만 얼마전까지만해도 진짜 술을 달고살았던터라 일단 지금처럼 술을 잘 안먹는 상태가 어떻게 올수있었는지도 분석이 필요하다.
1. 게임
게임하게되면서 일단 약속을 줄였고(원래는 약속 = 술이었음) 약속없이 집에 있더라도 넷플릭스 보면서 저녁 먹으면서 맥주한캔하는걸 안하게되니까 술자체를 줄이게됨. 근데 그렇다고 지금처럼 마실수있는 기회가 있더라도 안먹는데에 영향을 주지는 않은거같다.
그래도 확실히 술먹는 양 자체를 줄이게 된 계기임은 확실함.
2. 숙취썰
게임을 시작하고 술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겪은 숙취썰이 몇 개 있긴하지만 진짜 미친줄알았던날이 있음.
2024.01.19 - [ABOUT/2024] - 2024_1
바로 변기뿌신날.ㅎ
살면서 기절하거나 정신을 잃은게 몇번안되는데 저날그랬다. 우욱.. 지금 다시 생각해도 끔찍;
술을 잘 안먹게되면서 술을 잘 못먹게됐고 그래가지고 숙취도 더 심해지고 그런듯.. 숙취의 끔찍함때문이라도 술이 어느정도 오르면 자제하게되는거같다.
그냥 한두잔할때는 괜찮지만 술기운이 오르다보면 아 취하네 -> 내일 힘들겠지? -> 아 숙취싫다 -> 술 싫다 로 바뀌는듯
숙취야말로 내가 요즘 술 안먹는 큰 이유인듯하다
3. 체력떨어짐
수없이 언급했지만 체력이 많이 떨어진상태인데 그로인해 피곤함을 빨리느끼게되고 술마시면 보통 늦게까지 마시니까 술을 마시는대신 일찍들어가서 자거나 늦게까지 남아있는대신 술을 엄청 조금먹거나 하는 방식으로 조절하게됨.
체력떨어진건 진짜 좀 서럽긴하지만 이제 이 체력에 적응해야될거같다. 원래 추위더위에 강한편이었는데 추위더위에 약해진거도 좀 별로임..
여름에 본가 이사하면서 더위먹었는지 아침에 출근준비하다가 어지럽고 옷이 진짜다젖을정도로 식은땀이 막 나면서 일어나있기가 힘들어서 화장실바닥에 그대로 누웠다가 아 이건 연차올려야된다 싶어가지고 핸드폰 어플을 켰는데 그대로 정신잃음. 정신차리니까 핸드폰어플에 연차결재창 켜져있는 상태로 쥐고있었음.
위에 숙취와 차이가 잇다면 위에 숙취때는 저 눕는과정이 없엇다. 분명 세면대앞에 서잇던거같은데 변기밀친채로 누워잇엇음.
기절하는 느낌을 아예 모르는건 아닌게 중학교때인가 전날에 피자먹고 체햇는지 뭔지 다음날에 학교가서 토하고 쓰러져가지고 (그거 치운 친구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체육쌤이었나 남자선생님이 나 업고 양호실갔던게 생각남. 토한기억까지만있고 업힌기억없고 업혀있는기억 약간과 양호실기억뿐임. 양호실쌤도 기억나네
엄마가 일하고있던때라서 조퇴하는데 혼자가는게 너무 서러워가지고 울면서 집에 갔던게 기억남.
정신 잠깐만 잃어도 뇌세포 많이 죽는다던데 머리가 안좋아질대로 안좋아졌을거같음.
아니 술얘기하다가 기절얘기 존나햇네;
아무튼 그래서 술을 안먹는게 아니라 건강상태때문에 못먹게되어가지고 우울해진다는게 공감이 안가가지고 어떻게든 이해해보려고 했는데..
흠.. 이해가 안간다.. 술 자주먹던 시절에 뭔가 같이 술먹고 싶엇는데 친구가 안먹는다고 하면 좀 서운하다는 기분이 들때가 있었는데 그거랑 못먹어서 우울한거랑은 전혀 상관없는 감정이니까 이해가 안감.
근데 뭐 힘들다고 하니까 한약도 추천해주고 마인드 바꿔보거나 아예 다른쪽으로 취미를 바꾸거나 여러가지 얘기해줫음. ㄹㅇ 진심으로 우울한줄모르고 장난식으로 말한건줄알았는데 ㄹㅇ이라길래 신기햇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