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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2021

2021_4

by 청은차 2023.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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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선선해지고 있다.

밖에서 나가 자는 타이밍임 이때자야됨 더추워지면 못잠

오늘은 바람불어서 ㄱㅊ긴했는데 햇살자체는 엄청 뜨거워가지고 살짝 더워하면서 잠들었다.

아니 근데 옥상에 자러올라가는데 우리회사가

 

 

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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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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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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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구조라서 옥상가려면 임원실 층을 지나가야한다. 물론 계단이 따로있어서 보통은 임원실 분들을 마주칠 일이 없는데 오늘은 뭔가 타이밍이 안맞았는지 옥상올라가는 길에 임원실층 문이 열리면서 이사님이 나오시는것임.. 눈 딱마주침..

그니까 이사님이 나 옥상가는거보고 "뭐야 은차씨 담배피러가?"(나 비흡연자임ㅜ) 이러시는것..

아 담배안핀다고요~ 그냥 누워서 자려고 가는거라고요~

살짝 당황한 마음을 숨기면서

"아.. 해 좀 쬐려고.." 이러는데 이사님이 아주 잘 알았다는듯이

"아 알았어알았어 피러가~ 어 잘알았어" 이러셔가지고 ㅠ(원래 장난많이치긴하심)

'아 씨 진짜 담배피는줄아시는거아냐?' 싶었지만 우선 졸렸기때문에 걍 옥상에 누웠음

 

참고로 옥상에 누워서 잔다는게 뭐 깔고 잔다는거 아니고 그냥 눕는거임

근데 흙바닥도 아니고 바닥 더러워봐야 얼마나 더럽고 어차피 옷이 다 막아주고 옷은 빨거고 팔이나 좀 노출될뿐인데 팔은 그냥 씻으면 그만이잖아? 왜이상하게 보는지모르겟네...ㅎ

 

담배 피는거 들키기 vs 옥상에서 그냥 누워자는거 들키기

 

아니 이렇게 두니까 후자가 너무 도라이같네 미친; 차라리 담배를 펴야하는것임? 에바임 절대싫음

 

아무튼 처음에는 저렇게 누워자는데 해가 너무 눈부신것임

 

 

그래서 상의를 한껏끌어올려서 눈을 덮고 자는데 이게 눈은 안부신데 오늘 해가 좀 더워가지고 점점 답답해지는것

 

 

결국 저런식으로 옆으로 누워서 잠들었는데 중간에 와 이거 해 완전쎄다 싶은 순간이 몇번있엇고 그거때문인지 자고 일어나서 화장실가보니까

 

저렇게 한쪽만 익어있어가지고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타면탔지 저렇게 빨갛게 익은적이 별로없는데 저래서 진심 개처웃겻음

 

 

아 근데 이게 왜 2021년도로 올라왓냐하면 지금은 그냥 뭐 없이 밖에 누워자지만 저 당시 다니던 'L'사에서는 약간 둥지같이 만들어서 잤었기때문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그랬냐면 뭔가 반항심리 때문이었음. 회사 이사하면서 이것저것 부당한거때문에 개빡쳤었고 그때 우리 부서는 살짝 불가촉천민같은거라서 ㅅㅂ 뭐 요구하면 들어주지도 않음..ㅋ

근데 맨처음에 이사갈때 대표가 휴게실을 만들어주겟다 어쩌겟다 이래놓고는 정작 이사가서는 그거 다 회의실로 만들어가지고 쉴수도 없게 해놨으면서 우리는 업무가 업무인지가 책상이 넓은편이 좋은데 그냥 일반직애들이랑 같은사이즈 책상 쓰라그러고 사무실이 쓸데없이 넓으면서 정작 실용적인건 하나도 없으니까 분노가 슬슬차오르는데

야근도 ㅈㄴ 많아서 졸려죽겠다. 그냥 누워서 자버리자 싶어가지고 잘만한 공간을 물색해봤음

그때당시 사무실구조가

 

 

이런식이었는데 북한에도 저렇게는 안지을거같을정도로 그냥 넓기만하고 뭐 단열같은게 되는거같지도않았으며 그냥 무슨 소련시절 러시아에서 실험용으로 지은 건물느낌이었음.

아무튼 엘베있는 계단이 메인계단이었고 저기 사무실2쪽계단은 진짜 사람들이 거의 안쓰는 계단이어가지고 그쪽으로 우선 터를 잡았다.

옥상으로 담배피러나가는 사람이 좀 있어서 3층~옥상 사이 계단은 제외하고, 1층식당에서 2층으로 갈때 가끔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1층~2층 계단을 제외하다보니 2~3층 사이 계단에 터를 잡았고(나는 3층사무실이었다.) 당시에는 패딩철이라 그냥 패딩입고 계단에 누웠는데 아니 저쪽 계단이 완전한 북향 & 산을 끼고 있음 이라 그런지 롱패딩을 입었는데도 패딩사이로 찬기운이 올라오는거다.

 

그래서 아무래도 보완이 필요하겟다 싶어서 회사를 열심히 돌아다님.

남는 박스와 남는 발포지 및 포장용으로 받았던 두꺼운 발포지까지 끌어모아가지고 쉼터를 마련했음

(한번에 모았던건 아니고 맨처음엔 박스만 깔았다가 부족한거같아서 추가하고 추가하는 방식으로 했다.)

 

 

사진을 좀 찍어뒀던거 같은데 우선 이거밖에 못찾았음..

 

박스 + 발포지 상태였군..저때는 쪼그려잤었는데 나중에는 그냥 널널하게 누워자도될정도로 마련해놨었다.

주로점심시간이랑 쉬는시간에 가서 누워있었지만 가~~~~~~~~~끔 ㄹㅇ 디질거같은날에 저기 누워서 잤음..ㅋ

저기가 겨울에는 진짜 개추웠는데 또 여름에는 선선해가지고 자기 좋았었다.

대신 여름에는 습기가 엄청차가지고 박스 변경 이슈가 있었던듯..

 

근데 저기서 ㄹㅇ 반년넘게잤었는데(ㅋ) 자는거 들킨게 딱 1번임.. 그때당시..이사님(ㅋ) 이 3층에서 2층내려온다고 저 계단을 쓰셨는데.. 날 보시고 "뭐야?" 하고 넘어가셨다.

 

저때는 잠 잘못자는 예민충이었어가지고 애써 잠들어보려고 해도 계단실 문 열릴때마다 깨가지고 자는거에 의미를 두기보다 그냥 누워있는거에 의미를 뒀었음..

 

 

저거의 말로는 어땟냐하면.. 사직서 올리고난 후 내가 1달반정도 있다가 퇴사했는데. 그 한달반 있는동안에 인사팀 ㅋㅋㅋ 인간한테 들켜가지고 혼나면서(그치만 타격은 없었다) 치웠었다..

아~ 알아서 치울거였는데 왜 뭐라하냐고~ 

 

 

물론 지금도 휴게실없어서 옥상에 누워자고있지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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