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두절
그런 김에 블로그 좀 해보려고 한다.
평소 쓰는글에 마무리가 어정쩡한것은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쓰는글이라서 글쓰다가 점심시간이 끝나버리면 저장하기에 급급하기 때문이다.
그치만 오늘은 무두절!
여유를 가지고 글을 써보려고한다. 물론 여유가지고 써도 마무리는 어정쩔할듯?
21년도가 비어있어서 21년도 얘기나 해보려고 한다.
21년은 'L'회사를 관둔해로 업무스트레스의 극에 달해있을때다.
앞서 말했던 책상안치우기 운동도 21년도 얘기임
내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이짓저짓 해본거같기도하다.
21년도가 진짜 힘들었던건 일도 일이었지만 친했던 직장동료들이 하나 둘 이직해서 터놓고 말할곳이 없어지기도 했고, 업무에 있어서 진짜 거의 모든걸 알고계시던 팀장님도 퇴사를 하시면서 의욕도 사라져서 스트레스가 더 쌓였었다.
게임을 엄청 했었던거같은데ㅋㅋ
아무튼 진짜 극도의 스트레스 였을 때 기억이 2개정도 있는데
1. 출퇴근하면서 진짜 맨날 사고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처음에는 누가 차로 쳐줬으면 3주정도만 입원했으면 제발.. 하는 수동적인 생각이었다가 나중에가서는 가드레일을 쳐볼까? 란 생각까지도 했다.
생각했다가 차 수리비나 대출갚는거나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져서 그냥 집와서 자긴했지만..
2. 갑자기 정해지는 출장이 잦았는데 진짜 ㅈ같아서 울면서 운전함.
출장지까지 거리는 1시간반~2시간정도 걸리는 위치였고 교통량이 많아서 가는길은 자주 막혔다.
울면서 운전했을때는 평소와 같이 출근해서 업무에 치여가면서 일하고있는 와중에 갑자기 출장에 보내졌는데 그날따라 너무 억울해서 울었었다.
내가 분명 출장이 잦은 직무가 아님에도 21년도에는 유독 출장에 많이 보내졌고 이는 팀장님의 부재로 그냥 전화로 해결할 수 있던 일을 직접 보면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해야하는 경우가 많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출장도많고 현장업무도많고 해도 그냥 군말없이했고 어떨때는 재미도 있었다.
문제를 바로 해결할수있다는게 제일 장점이기도 했고..
그런데 눈물의 드라이브를 한 날은 그렇지않았다.
업무량 과다인 상황에 금요일까지 마무리해야할 일을 잔뜩 줘놓고는 목요일에 갑자기 출장지시가 내려왔는데 이게 무언가 해결하러 가는게 아니라 뭐 미팅을 가는거였나.. 아니면 뭘 확인하고 오는거였나 그런거였다.
평소 출장은 내가 해야하는일에대해 내가 업체와 미팅하고 주요사항을 확인하고 수습하고 이런거였는데..
저 때 당시의 일은 자세히는 기억안나지만 개억울했던걸로 봐서는 미팅같은거였던듯..?
그니까 미팅을 하더라도 내가 내 직급에서 수습가능한일이 있고 아닌일이 있는데 그때 당시 미팅은 무조건 상사가 가야 레벨이 맞는 미팅이었으며, 안그래도 상사가 떠민 일 때문에 업무량 과다인 상황에서 ㅅㅂ 내가 일 다 쳐주고 있는데 지가 뭐 엄청 할게 있다고 미팅도 안가나? 일도 안하는데 미팅도 안하면 도대체 무슨일을 하려고 그러나? 그리고 분명히 미팅공지같은건 전부터 있었을텐데 그거를 당일통보를 해버리면 ㅅㅂ 이게 말이 되냐? 싶어가지고 억울한게 하나둘 쌓이다 보니 고속도로 달리면서 씨발씨발 거리다가 씨바아아아아아알!!!!!!!!!!!!!!!!!!!! 하고 오열했다.
아 씨 왜 글로보니까 그때 당시에 내가 억울햇던게 잘 안보이냐?
아 맞다 ㅈㄴ 갑자기 말해줘가지고 밥도 못먹고 급하게 출발했어야하는 상황이어서 더 억울했다.
시발 밥은 먹어야지 ㅅㅂ 인간이 ㅅㅂ 밥은 먹이고 살아야지
밥때문에 지금 더 억울해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