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카마
게임에서 명의도용했던 썰을 좀 풀어보고자 한다.
그니까 명의 도용이긴한데 상대의 허락을 받아서 진행했던 건임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모바일 바람의나라에 미쳐가지고 친구들과(실제 현실에서 만난 친구들) 한참 했었다.
(이거도 나중에 썰을 풀어볼까? 잘 기억은 안나긴하는데ㅋㅋㅋㅋ)
그러다가 하나둘 질려서 떠났었는데 2021년 한 게임(굳이 말하지않겠다. 아직 하는사람이 좀 있다.)이 오픈하면서 그 게임을 다 같이 하게되었다. 편의상 바람의나라2라고 하겠다.
바람1을 시작할때 친구들이랑 다같이 '이거하자' 하면서 시작한거라서 별생각없이 닉네임을 만들었었다.
그래서 "ㅇㅇ(당시 살던 지역이름)겸댕이" 라는 닉네임을 썼었고 누가봐도 여자인 닉네임이었기때문에 뭔가 행동하기가 껄끄러웠다.
그래서 바람2를 할때는 아예 닉네임자체를 저건남자다! 라고 생각할수밖에 없는 닉네임으로 했다.
뭔지는 안알려줄것
아무튼 닉네임의 아재력이 높았는지 사람들이 나를 남자+심지어 결혼함 으로 생각하곤했고 나는 극한의 컨셉충이기 때문에 기대에 부응하기위해 열심히 남자말투를 썼다.
(그때 당시에 하고싶었지만 못했던 닉네임으로 예시를 대체하겠다.)
킬방원 : 네ㅋㅋ
아닙니다ㅎㅎ
네 형님ㅋㅋ
ㄷㄷ;
ㅗㅜㅑ
뭔가 지금 내 말투랑 비슷하게 느껴질수도있는데 내가 2년동안 저 킬방원 캐릭터에 몰입해가지고 원래 내말투를 잃어버린것에 가깝다ㅎ
물론 같이 게임을 시작했던 친구들은 내 성별을 알고있으니까 나한테 맨날 "기믹새리" 이러면서 엄청 놀렸다.
그리고 나는 절대 여자인걸 들키고싶지않았기때문에 친구들이 협박할때 바람2에서 성별공개하기를 내걸기도 했다.
아무튼 사람들이 절대 의심하지 않은 이유가 더 있는데 내 주변사람의 명의를 도용해서 길드톡방 이런곳의 프로필사진으로 쓰고 그랬기때문이다ㅎㅎ (물론 얼굴은 스티커로 가리고! 강아지를 키우는 컨셉이었기때문에 주로 강아지프사를 했다./강아지도 명의도용당한사람이 키우는 강아지라 구글이미지검색에서 도용했다는 의심을 받지않았다)
대충 그때의 프로필이 이렇다
이름 : 청인규
- 가명,실존인물의 실명을 썼다
- 어차피 다들닉네임으로 부름
나이 : 19**
- 실존 인물은 나보다 나이가 많지만 나이를 바꾸려고 하니까 애매해지는게 많아서 나이는 내나이로 썼다
- 예를 들어 나는 2002년 월드컵때 n살이었는데 이게 나이까지 도용하려면 그런걸 다 계산해서 말해야하니까 힘들것같아가지고 내나이로 설정함
군대 : 필
- 이거때문에 실존인물한테 엄청 물어봤다..ㅎㅎ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인규씨!)
그리고 유부남으로 착각하는사람이 많아서 유부남인척을 했는데 내가 뭐 결혼을 해봤나 주변에 유부남이 있나.. 전혀 모르는 세계라서 여자친구가 있는 척을 했었다ㅎㅎ
나는 연애 안/못 하는 사람이라서 뭐 연애썰 이런거도 풀게 없는데 대충 주변에서 들었던 소식이나 상상력을 발휘해서 짜깁기해가지고 말하고 그랬다.
그리고 정작 중요한 여자친구 사진에대한 도용은 이웃사촌인 박**씨가 수고해주셨다.
박**씨의 역할
- 같이 식사할때 손 나오게 사진 찍혀주기(저는 여친이랑 밥먹으러 왔습니다ㅋㅋ 할때 써먹음)
- 톡방에서 연애 관련 얘기가 나올때 진짜 여자친구인것처럼 카톡해주기(자기는 어때?ㅎㅎ 하면서 카톡하면 **이가 알아서 반응해주고 나는 그거 캡쳐해서 톡방에 퍼다날랐다 '혼날뻔 ㄷㄷ')
아무튼 진짜 재밌게 게임했는데 2021년이라 내가 'L' 회사에서 ㅈㄵㄴ번아웃왓던시기랑 맞물려서 그거때문에 저기에 현질 엄청했다ㅎㅎ
저 게임덕분에 나 아직도 구글플레이 플래티넘임..ㅎㅎ
돈써서 랭커된거도 아닌데 왜 돈을 오지게썼을까..하..
지금 당장 뭔가 돈이 모자란상황이라 괜히 아깝다..
아무튼 저 게임을 거의 1년반 넘게했기때문에 생긴일도 많았고 해서 다음에 더 이어서 썰을 풀어보도록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