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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2023

2023_32

by 청은차 2023.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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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ㅈㄴ 회피형인간이다.

모든일을 회피하면서 삶.

그리고 애초에 타인에 대한 기대가 진짜 완전 없는 편이다.

가족도 못믿음

 

그냥 있는대로 살면되는거 아닌가? 굳이 사람을 막 바꾸려고 하고 기대하고 실망하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물론 나도 누군가에게 기대하고 실망하기도 했지만 뭐.. 그걸 굳이 고치기 위해 내 불만사항을 말하고 이러는게 너무 귀찮다.

 

기대가 없으면 실망도 없는법.. 인간관계 유지할때 더 좋은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봄ㅎㅎ

 

왜 이 이야기를 꺼냈냐면 최근에 친구가 나한테 객관적으로 잘못한일이 있는데 진짜 뭐 화도 안나고 그냥 회피하는게 정답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꺼내봄

 

친구가 동남아쪽으로 해외여행을 가게되었는데 내가 베트남에서 진짜 무쟈게 더웠던게 생각나가지고 걸어다닐거면 양산을 꼭 챙기라고 했고 친구가 양산이 없다길래 빌려준다고 했다.

그치만 빌려주는 순간부터 이거를 온전히 받을거란 기대를 하지않았음. 그냥 막연히 '이걸 잃어버리거나 망가뜨릴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빌려줬기때문.

아니나다를까 여행중에 양산 망가졌다는 연락이 와서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새로 사달라고 함. 그런데 이거는 친구탓도 아니고 날씨가 바람이 많이 불었다는데 어캄. 그냥 아무생각없음. 나한테 양산만 다시 돌아오면됨.

동일한건지는 모르겠고 아무튼 비슷한거 찾아서 링크 보내줬는데 해외라 결제가 안된다고 한국오면 바로 사준다그래서 그것도 ㅇㅋ함.(물론 믿진않았음)

 

아무튼 한국와서도 딱히 얘기가 없길래 당연히 안샀겠거니 싶었지만 아직 배송중이겠지.. 싶기도 했고.. '호의로 빌려준 내 양산을 망가트려놓고 연락도 없어? 실망이야!' < 이런 생각을 그냥 안한다. 애초에 기대가 없다니까?

2주 지났는데도 딱히 말없길래 한번얘기 꺼내봤더니 '당연히' 깜빡하고 못샀다고 해서 그냥 그러려니 했다.

 

 

 

 

이렇게 말하긴했는데

 

1. 실망안함

2. 원래 안믿음

3. 원래 기대안함

 

이라서 말을 하긴했지만 나 스스로 너무 회피형이라고 느껴져서 웃기기만했다.

약간 '원래 안믿었으면서 뭘 더욱더 안믿엌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느낌으로

 

뭐 근데 동일 상황에서 "내가 왜 줘야해?" 라고 한다거나 내가 빌려준거랑 다른걸돌려준다거나 하면 점점 연락도 안하고 완벽한 회피형이 되어 손절하다시피 하겠지만.. 돌려준다는데 뭐.. 별생각없다.

 

내가 빌려준거랑 다른걸 돌려준다는게 더 저렴한걸 돌려준다기보다 내가 필요에의해 나름 골라서 산건데 그거랑 다른거로 돌려받는걸 원하지않음. 더 비싸다고 해도 내가 선택했던 요소들(성능이라거나 색상이라거나)에서 벗어나면 가지고싶지않다.

동일 제품이면 내가 산거보다 싸다고 해도 상관없음. 그 사람이 현명한 소비를 한거지 뭐.. 솔직히 내가 저거 얼마에 샀는지도 기억안난다.

 

아무튼 진짜 기분나쁘지도 않고 진짜로 아무생각이 없기때문에 '와 회피형 개짱인데?' 싶어서 적어봄

 

 

최근에 누가 나한테 실망이야< 라는 소리를 해서 더 느껴졌을수도 있다.

뭐 연락 잘 안된다고 실망이라고 하는데 그건 그사람이 감당해야할 감정이지 왜 나한테 말하는지 모르겠다< 라는게 내 주된 감정이다.

애초에 연락 잘 안한거도 '아.. 이건 좀 안맞는데?' 싶은 부분이 쌓이는데

내가 이렇게 안맞는걸 감수하고도 자주 연락하고 만날만큼 오래되고 친한 사이인가? -> X

라서 스르르 멀어진건데 뭐 실망했다고 하니...... 그런가보다!

 

내가 뭘 했다고 실망했다그러나 싶어서 기분나쁘긴하지만 그 나쁜기분을 상대방한테 말하면서 "~해서 ~한건데 나한테 어떻게 그런말을 할 수 있냐 앞으론 안그랬으면 좋겠다" (아니 이런식으로 하는거 맞음? 안정형 이런식으로 요구하는거 맞냐고.. 안해봐서 모르는데) 아무튼 문제상황에 대해서 얘기하고 해결하는것< 을 하기 싫음. 감정소모라고 생각함

 

회사에서는 문제 생겼을때 원인 및 해결방안 및 사후조치까지 다이렉트로 잘 하는데 인간관계에서는 쉽지가않다.

 

 

아무튼 막 오래본 친구들한테는 안그러긴 하는데 졸업하고 만난 사람들한테는 묘하게 방어적으로 구는게 스스로 느껴지긴한다. 고쳐야하나? 귀찮은데..

 

 

지금 이번달 말 약속도 회피중..ㅋㅋ 애초에는 어디 놀러가자고 한건데 지금 약 일주일 남은 시점에서 숙소도 안정하고 어디갈지도 안정해져있고 내가 또 찾고 일정짜고 이러기에도 귀찮고 누구누구갈지도 안정해져있고 기껏 몇몇숙소 보냈더니 마음에 안들어하는 눈치에 비싼곳에 가는건 내가 싫고.. 아무튼 회피중..

 

이게 뭔가 말했을때 반응이 없을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하게 되는 사람들이 있고 아..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사람들이 있다. 아니.. 사람들이라기보다 저 위에서 누구누구갈지, 어디갈지, 정도만 정해졌어도 내가 좀 찾아보고 노력하겠는데 아무것도 안정해진상태에서 아무말도 없는게 나몰라라로 느껴져서 나도 그냥 나몰라라 하는중..ㅋ

 

 

이랬던적이 저번에도 있던거같은데..ㅋㅋㅋ 뭐 상대방한테 실망했다는건 아니지만.. 그냥 귀찮은거에 가깝다.

아니 그리고 나는 회피형인거 치고는 너무 돌아다니고 약속잡으면 너무 그냥 받아들여.. 인싸회피형의 장단점이 뭐 있으려나...

 

장점

- 사람들만나서 재밌게 노는거만 하면됨! 뒤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다툼이나 뭐 그런거 나한테 말 안해줌!

 

단점

- 이악물고 회피해서 있는줄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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