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회사에서 좀 빡쳤으니까 예전 회사에서 빡쳤던 썰을 풀 것이다.
그 당시 다녔던 회사는 나의 첫 회사로 강남에 위치하던 ㅇㅇ사무소 이런곳이었다.
PPT 만들고 엑셀 만들고 한글파일 만들고 다른 서류도 준비해서 제출하고 하는게 일이었음.
첫 직장을 가진 사회초년생들이 그러하듯이 나도 물론 얼은 탓지만 그럼에도 나는 일 잘했다고 본다.
- 신입의 미덕 : 시킨 일 잘하기, 지각 안하기
저런 기본적인건 잘 지켰으니까.
아무튼 빡쳤던 썰을 풀기위해서는 우선 그 회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필요한데
ㅇㅇ사무소
- 총 원 : 약 80명
- 분위기 : 교류같은거 없이 팀/개인별로 각자 어울림, 업무중에 개인적인 일로 떠드는 소리 하나도 없고 독서실 같음.
(지금와서 드는 생각인데 나는 모든 회사가 그런줄알았다..
회사에선 딱 업무전화만 하고 개인통화는 필요하다면 휴게실이나 복도에서 하는 그런건줄 알았다..)
그 와중에 내가 있던 팀은 약간 쩌리팀으로, 회사사람들 대부분이 A업무, B업무, C업무를 한다고 치면 내가 속한 팀(우리팀이라고 부르기도 싫다)은 ɑ(알파) 업무라고 해야할까?
아예 다른 분야는 아니지만 연계업무는 아니라서 다른 팀과 협업할 수도 없고 A, B, C 입장에서는 '쟤들 뭐함?' 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팀이었다.
(물론 진짜 상호 무관심한 회사였기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았을거같다. 지금이야 사내 가십에 관심 많은 사람이 꼭 있는 걸 알지만서도 거기는 진짜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
2017년 11월, 나 청은차는 '팀장,팀원A,그리고 곧 입사할 나' 로 구성된 쩌리팀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냥 바로 관뒀어야한다 거기는 진짜 괜히 다녔고물론배운게아예없다고는할수없지만그래도거기서배운거보다잃은게더많고끔찍했던게더많고그냥존나존나싫었고지금생각해도끔찍하고싫고살면서있던어떠한일보다트라우마지만 솔직히 웃기긴 하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올려 본다.
우선 내가 입사하기 전 쩌리팀의 상황에 대해 설명해보겠다.
팀장이 쩌리일을 하기 위해서 팀원B를 뽑았음
-> 첫직장이었던 팀원B는 진짜 열과 성을 다해 일함(야근수당없는데도 밤새고 야근함)
-> 솔직히 팀장성격이 ㅈ같아가지고 팀원B는 줜나게 관두고 싶었을 것임 + 업무량 과다로 관두겠다고 함
-> 팀장이 사람뽑아줄테니 관두지말라고 해서 팀원A를 뽑아줌
-> 그치만 신입이었던 팀원A는 도움이 안됨
-> 그럼에도 열심히 해보려고했던 팀원B와 A
-> (100% 확신하는데 팀장이 ㅈ같이 굴어서) 팀장과 팀원B의 다툼으로 팀원B의 퇴사선언
-> 팀장은 쿨한척 하면서 나를 뽑음
-> 이게 입사 3개월차였던 팀원A와 쌩신입이었던 나의 만남이었다.
물론 팀원A는 진짜 좋은사람이었다.
그리고 솔직히 입사 3개월 차가 쌩신입 데리고 무슨 일을 하겠는가
사고만 안치면 다행이었다고 봄
근데 사고쳤던듯?
아닌가?
솔직히 이제 팀원A에 대한 기억은 아른아른하다..
왜냐면 그가 내 입사 3개월만에 나를 버리고 떠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