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썰
일단 말해보자면 나는 헌팅, 즉석만남 이런거랑 거리가 엄청 먼 사람이다. 근데 그와 동시에 낯선이의 접근을 별로 두려워하지않고 뭐 누가 말걸어도 그냥 잘 대화하는 인간임.(신천지썰참고)
2023.07.26 - [ABOUT/WHEN..?] - WHEN_2
그래서 헌팅이라는걸 해보기는 해봤다만 ㄹㅇ 손에 꼽아볼정도로밖에 안해봤다. 헌팅이란걸 처음해본게 언제였드라..? 아마 20대 초반에 나포함 3명이서 바다를 갔을때였던거같다. 그때는 차도 없고 돈도 없고 그냥 여름이니까 바다에 놀러가자! 라는 생각으로 갔던거같은데 솔직히 뭐먹다가였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고 (기억요청드립니다. 근데 해산물은 일단 아니었을거같은데.. 그러면 고기먹으러갔었나..? 치킨인가? ㄹㅇ 기억안나네.. 맛없엇나봄ㅎ)
아무튼 남자둘인가가 헌팅이 들어왓고 우리는 그런거 할때 나이속이고 그러는지 몰랐으니까 그냥 곧이곧대로 제나이로 말했더니 (지금생각하면 암만생각해도 20대후반에서 30대초반인) 남자들이 본인은 20대 중반쯤이라고 햇다. 그래서 나이차이도 별로 안나겟다 별 의심없이 놀앗던거같음(왜그랫지?) 왜 기억에 남냐면 친구가 버블팝<을 불럿던게 유독기억에 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래 부르고 나오는데 거기서 남자들의 찐 본심이 나와가지고 "우리는 이 근처로 숙소 잡아놨는데 같이가서 노실" 을 시전햇고 지금생각하면 ㄹㅇ 절대 안할테지만 그때는 솔직히 궁금하긴햇던거같음. 근데 친구들이 남자친구가 잇엇어서 당연히 같이 안놀앗고 그 남자들이 꽤나 끈질겻던게 생각남.
그리고 숙소도 없던 우리는 바다구경하면서 (돗자리도 안챙겨간 사람들이엇음) 아까 그 사람들의 진짜나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그랬는데 또 헌팅이 들어왓다? 이번에는 아저씨가 아닌 또래였고, 우리는 앞서 배운것에 대한 교훈을 잊지말고 먼저 나이를 까는 행동을 하지말았어야했는데 먼저 나이를 까고말았다. 그러니까 그 남자들이 우리랑 동갑이라면서 다가오는거임. 동갑? 완전 친구비키잔아 😚🍀 하는 마음에 좀 더 긴장감을 놨던거같음. 근데 그시기가 딱 우리동갑인 친구들이 군대에 있고 제대하고 이럴때라서 그얘기도 했더니 제대를 햇고 둘 중 하나는 막 해병대나왔다 이런 소리도 하고 그랬다.
여기서 공대출신이라 주변에 남자밖에없어서 이것저것 주워들은게 많은 내가 동갑에 제대했다고 하니까 진짜 문득 생각나서 "복무신조!" 라고 말했음. 하지만 우리의 해병대출신의 군필 1인과 그냥 육군출신 1인은 조용햇다.
이때 존나 의심을 햇어야함. 그리고 실제로 의심도 했음. 바닷가에서 열심히 놀았는데 바닷가도 어느 일정 시간이 지나니까 불을 막 끄더니 나가란식으로 단속했던거 같음. 우리나 그쪽이나 숙소를 따로 안잡아가지고 정처없이 걷다가 어떤 외딴 편의점에 딸린 야외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음. 거기서 나이를 깟나? 안깟나? 아무튼 그 친구들은 아직 군대도 안간 파릇파릇한 갓 20살의 애기들이엇다 ㅅㅂ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어.
아무튼 그렇게 밖에서 밤을 꼬박새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나 원래 버스에서 진짜 잘 못자는데 개꿀잠잤던게 생각남.
2. 제주도
면허를 딴 이후에 제주도로 놀러간적이 있었다. 대학동기랑 갔었는데 나,대학동기1(여),대학동기2(남) 이렇게 3명이 갔었음. 3박4일 일정인가 그랬는데 동기2는 모종의 이유로 하루뒤에 온다고 했고 나랑 동기1이 먼저 제주도길에 올랐다. 낮에 재밌게놀다가 저녁으로 삼겹살을 먹으러갔는데 거기서 그 남자들을 만났다. 남자 2명이었는데 동갑친구는 아니고 한명이 형 한명이 동생이었음. 나이는 당연히 우리보다 많았고 거절을 왜 안햇냐면.. 모르겟음. 잘생기진않앗음 일단.. 근데 제주도에 놀러가서 들어온 헌팅(심지어 내일부터는 남자일행잇어서 못노는데!)이라 그런지 걍 같이 놀앗음.
여기서 중요한건 저는 술을 잘 마신다는 사실입니다.
아무튼 삼겹살집을 나와서 일단 무슨 펍을 갔다. 그 남자들이 아는 집이고 추천한다그래서 갔는데 뭐 지금생각하면 그냥 펍이지만 맨날 그냥 대학교앞에서 놀기바빳던 나에게는 약간 신세계였다. 거기서 수제맥주 세트를 먹엇음(지금 스스로 꽤나 자세히 기억나는거에 감탄중) 남자들중에 동생쪽이 뭔가 개발자 같은 그당시로는 좀 특이한 직업이었던게 생각남. 아무튼 지금보다 훨씬 젊엇던 간은 그정도로는 취하지않았고 남자들. 특히 뭔가 나를 픽한거같은 형 쪽 은 어마무시하게 취해갓음.
그리고 노래방에 입성햇다.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누가 나를 건드리는거에 예민한편인데 이게 스스로 긴장할뿐이지 막 까무라친다거나 그러진않음.
왜 이얘기를 하냐면 이 형님이 거나하게 취해서는 어깨동무를 햇나 뭘햇나 암튼 나한테는 별로 유쾌하지않은 행동을 했는데 그냥 잇었음. 근데 그냥 있던게 화근이었는지 이새끼가 내 볼에 뽀뽀를 하는 것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시발 이렇게 말하니까 웃긴데?
아무튼 이때 제 반응은요?
1. 남자를 밀친다
2. 야이씨발새끼야 라고한다
3. 경찰에 신고한다
정답은 [속으로 '아씨발' 이라고 생각하면서 어쩔수없다고 생각하면서 뭔가 더 큰일이 발생하지않도록 심기를 거스르지않으며 잠이나자라고 한다.]
나는 내 허벅지를 희생양삼아 만취였던 그를 잠들게 하였고, 노래방 시간이 끝나고 그 동생쪽이 델고나가면서 [우리 숙소가서 더먹자] 라길래 오늘은 너무 취하셧고 내일 아침에 해장하면서 해장술 하자고 하니까. 본인들이 아는 엄청 맛잇는 국밥집이 있다면서 그러면 거기로 가자고 했고. 우리는 국밥 너무 좋다면서 그 남자들고ㅏ 헤어졋음. 그리고 그 다음날에 울리는 전화를 개쌉존나무시하고 제주도의 나머지 일정을 즐겻다. 동기2한테 썰풀고 막.
3. 이거는 너무 흑역사라 말하고싶지않은데 대충 줄이자면 만취해서 먼저 헌팅을 걸어서 놀았는데 정작 제가 만취엿어서 기억이 안나요ㅋㅋ(기억나도 안나는걸로 합시다. 근데 진짜 어렴풋한 기억만잇고 기억안남..)
4. 뭔가 남자들이 딱딱 기억나는건 저정도 밖에없고 잔잔바리들은 인간이 기억안나고 나는 막 재밋게 놀자타입이 아니라 그냥 시간아 흘러라.. 타입이기 때문에 기억이 딱히 나진않네.. 이걸 헌팅일화로 쳐도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제주도친구랑 할로윈에 무슨 공연을 보러갔었다. 공연이 끝나고 원래는 사람많은곳 절대안가는데 그 공연에 취해서인지 뭔지 <강남>을 갔었다. 남자애가 한살 어렷나..? 암튼 다 놀고나서 집을 들어오는데 이미 동은 터있엇고 나는 만취녀가 되어 거리를 걷고있는데 아침이라서 막 공부하는 친구들이 움직이는 시간이었던거임.. 그 친구에게 내가 숨겨놓은 빵을 주고싶어서(미친새낀가) 그 선량한 학생한테 빵드실래요? 햇는데... 학생이 당연히 경계하면서 싫다고 햇던게..기억이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