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회사는 잡플래닛 평점 1.4점의 회사였다.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잡플래닛 평점주는거 최하점이 0점임ㅋㅋ
4점만점에 0.4점 10점만점으로 환산하자면 1점짜리 회사인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게 맞았다ㅋㅋㅋ
진짜 아무나 다 뽑는거같았는데 뭔가 사람운이 있는모양인지;; 그 와중에 그나마 일 잘하는 몇명이 나와서 어째저째굴러가는 회사였음..
사람들이 계속 입사하긴했는데 빤쓰런하는사람이 진짜 개많았다.
옆팀같은 경우는 뭔가 좀 시다바리팀인데다가 팀장도 좀 이상한팀이었는데(대충 품질혁신경영지원팀이라고 하자..) 그래서그런지 진짜 잠깐들어왔다가 나가는 사람이 진짜 많았다.
그래도 사람들이 하루는 다녀보고 관두거나 일주일은 다녀보거나 이러던 와중에 어떤사람이 진짜 최단기록으로 "점심먹고나가기" 를 시전했다.
심지어 나갈때 우리사무소 무리랑 마주쳤는데 그냥 쭉 가시길래 직원들끼리 뭐지? 어디가시지? 이러면서 수군거렸던게 생각난다. 알고보니 집가는거였음;;; 개똑똑함;;;;;;
그 옆팀 팀장이 특히나 뺀질거리기로 유명해가지고 대표가 회사에 남아있으면 본인도 남아있고 대표가 일찍가면 지도 일찍가고 이러는 인간이었는데 저렇게 신입이 빤스런한날에 마침 대표가 일찍 퇴근해서 지도 일찍갔다.
그러다보니
아침)
팀장
사원
사원
사원(신입)
점심)
팀장
사원
사원
저녁)
사원
사원
이꼬라지가 됐는데 분명 아침에는 좀 바글거린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순간 그 쪽 팀 자리보니까 맨날 야근하는 2명만 딱 남아있는게 웃겨가지고 놀렸음
나 : 사원님들. 퀴즈하나 풀어볼래요?
사원1,2 : 네
나 : 아침에는 4, 점심에는 3, 저녁에는 2인게 뭐일까?
사원1 : 아 이거 사람이잖아요
나 : 아니 다시 잘읽어봐요 숫자 잘봐요
사원2 : 뭔데요?
나 : 품질혁신경영지원팀
특 : 나도 야근하는중이었음..ㅋ
이렇게 오래 다니는 사람은 적지만..입사하는 사람이 많다보니 사무소에서 신입을 대상으로 하는 몰카가 유행하기도 했다.
대충 팀장님은 대리님자리에 가서 앉아있으면서 만년대리라고 하고
좀 어린축에 속하는 직원이 팀장님자리에 앉아가지고 낙하산인척하고
나는 그때당시 2n살의 어린직원이었지만 3n살 애있는 이혼녀인데 심지어 전남편이 회사에 있는 컨셉이었다.
원래는 나이만 속이는 거였는데 내가 저런장난 ㅈㄴ 좋아해서 일부러 디테일한설정을 막 붙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게 우리팀으로 신입이 올때만 가능한 장난이잖어? 근데 분명 신입 온다그래서 금요일에 막 팀원들끼리 얘기할때 이렇게하자 저렇게하자 정해놓으면 월요일에 신입이 안옴;;;;;
이런걸 한 두번정도 겪은이후에 약간 시들해갈때쯤 1파트로 신입이 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나는 2파트였는데 1파트랑 2파트랑 완전 두루두루 친했기때문에 2파트 사람들은 그동안 못했던 장난을 1파트신입에게는 하고말겠다는 의지에 불타있었음.
그리고 1파트신입이 왔다(이하 일신이라고 칭함). 이게 신입들은 모르지만 기존사람들한테는 나이는 몇살이고 어디살고 이런게 다 공유가 되기 마련이라 나는 일신이가 나랑 동갑인걸 알고있었고, 나이많은 직원인척 괜히 꼰대발언 했다가 다음날에 '짜잔 서프라이즈~! 나 사실 너랑 동갑이야!' < 이러는게 목표였음
그래서 쉬는시간에 흡연한다길래 괜히 따라내려가가지고
"신입이는 몇살이야? 아아 2n살? 좋을때네~ 나는 3n살이야 열심히해~(등 한번 쳐주기)"
하고 스스로 막 뿌듯했음. 다음에 말해주면 놀라겟지? 하면서
그리고 다음날 오후, 갑자기 일신이가 사라졌다,
아니 지금 나 해명도 못하고 그냥 3n살 된것임? 번호도 모르는데 나 꼰대로 그냥 기억된것임? 일신이는 이제 날 평생 3n살의 꼰대로 기억하는것임?
억울해가지고 2파트직원한테 막 호소했던게 생각남.
솔직히 하루있다가 나간애니까 일신이의 얼굴도 잘 기억안난다.
일신이는 어디서 무얼하고있을까...?
그때 그 거지같은 회사에 있던 꼰대....라는 생각을 할까?
...
...
Q. 일신이는 어디서 무얼하고있을까...?
A. 지금 내 옆 자리에서 일하는 중 어제벌어진 사건때문에 좀 빡친듯?
Q. 그때 그 거지같은 회사에 있던 꼰대....라는 생각을 할까?
A. 솔직히 그날 정신없었어서 기억못한댔음. 근데 내가 꼰대짓했다는거 알고 나 혼내주려고함
지금 회사에 일신이가 다니고있었다. 그것도 내 옆자리 선임으로.
아니 근데 이거 맨처음에 서로 전혀 몰랐음. 당연한게 하루봤다고 기억할만큼 서로 인상에 남는 스타일도 아니고 나는 저거 대사 말하느라 정신없었고 일신이는 회사 첫날이라 정신없었을테니 당.연.히 얼굴봐서는 모름.
"L" 회사 다녔던걸 어떻게 알았냐면 내가아무래도 경력직입사다보니까 다들 전회사에 관한걸 물어보고 그랬다.
지금 회사랑 "L" 회사랑 지역은 다르지만 거리상 먼 편이 아니라(차로 20분정도?) 지금 회사를 온거기도한데, 회사 위치를 물어보길래 ㅇㅇ지역이라고 말했고, 그러니까 일신선임이(그렇다. 분명 내가 윗사람이었는데! 지금은 나보다 선임이다!) 본인도 그 근처에 있는 회사다닌적이 있다고 하면서 회사가 너무 별로라서 하룬가 이틀만에 나왔다는거임.
이때까지만해도 나는 일신이를 아예 잊고있었기때문에 그렇구나~ 했는데
회사이름을 물어보길래 " 'L' 회사요" 하니까 본인이 거기다녔다고 하는것임
그때 소름이 삭 돋으면서 일신이한테 햇던짓이 기억났음(그치만 여전히 얼굴은 기억못함)
그래서 급하게 2파트 직원을 찾아서 연락했음
일신이가.. 맞았다..왜..? 여깃냐..?
나는 일신이가 그 꼰대를 기억하는지 너무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전혀 기억못했음..2파트 직원은 기억하더라 동갑인 직원있었다고.. 담배필때 기억안나냐고 하니까 어떤사람이 말걸었던거만 기억난다고 함. 내가 꼰대짓했다는걸 알아버려가지고 나한테 엄청 꼰대처럼 굴긴하지만.. 뭐..
아무튼
< 나를 제나이로 기억하게되었다. 아 근데 일신아 너 빠른이더라?
아 그리고 왜 관뒀냐고 물어보니까. 'L' 회사에 다닐적에는 자차가없었고 사람인에 적힌 셔틀버스 및 기숙사 지원이라는 글을 보고 왔다고 했다. 그런데 막상 일신이의 지역으로는 셔틀버스가 가지않았고, 일반버스를 타고오려고하면 편도로 2시간가량걸렸기때문에 당연히 기숙사에 들어가려고 했음. 그런데 면접볼때는 자리있다더니 기숙사들어가려고 하니까 갑자기 자리없다고 한달은 기다려야한다는것임? 그래서 빡쳐서 나갔다고 한다.
여기에 심지어 비하인드를 알고있는 나는 더욱더 'L' 회사를 싫어하게됨ㅋㅋㅋㅋㅋㅋㅋ
1. 일신이의 지역으로 셔틀버스는 안가긴했는데 그쪽에 사는 인사총무암튼 그 문과 여직원들은 법인차량 카풀로 타고다니게 해줫음ㅋㅋ 근데 그런거 안알랴줌ㅋㅋ
2. 기숙사에 자리없던 이유가 인사총무암튼 그 문과 남직원이 본인 집이 있음 + 기숙사신청따로안했음 근데 본인 야근많다고 기숙사에서 멋대로 자고가고 하느라 자리가 없던거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시발 야근많지도 않았음 저새끼
내가 'L' 회사 다니면서는 인사총무암튼 그 문과혐오가 좀 있었는데 그럴수밖에없었음. 실무자도 우리고 일 존나 쎄빠지게 하는거도 우린데(한달에 야근안한날이 7일정도인데 내가 진짜 야근 안한편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뭐 요구하면 진짜 하나도 안들어주면서 저쪽에서는 조금만 찡찡대는거 다들어준다?
야근도 안하는데 저녁에 뭐 맛잇는거 나오면 저녁 처먹고가가지고 야근하는 사람들 좀 늦게 내려가면 밥도 못먹게한다?
지금생각해도 열받네ㅋㅋㅋ
물론 지금은 없음. 지금은 차별받지않으니까!
결론 : 업보쌓지말자. 세상엄청좁으니까!
(엥? 이거 완전 다음에 쓸 글 주제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