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말했던 아기있는집에 놀러갔다.
그 아기는 진짜 ㄹㅇ 순한편이라 어디 꿍 해도 울지도 않고 ㄹㅇ 순둥함..ㅜ
보통 사고흐름은 '내 자식이 아니라도 예쁜데 내 자식이 있으면 얼마나 예쁠까?' 라고 한다면
나는 그냥 '내 자식아니라도 이렇게 예쁜데 그냥 내 자식이 아니라도 키우면 안되나?' 싶었음.
유명한 심리테스트 중에
사막을 건너야하는데 원숭이, 새, 뱀이 있으면 어떻게 데리고 갈거냐는 질문에
원숭이는 놓고가고(별로 마음에 안들음)
새는 어깨에 올리고
뱀은 몸에 감고간다고 했던 인간이라서
(원숭이:배우자 / 새:자식 / 뱀:돈)
배우자는 굳이 필요없지만 애기는 있으면 좋을것도 같다.
물론 최근에 애기가 아파서 벌어진 썰을 듣고는 금방 마음을 접었다. 나는 그걸 못해낼거같음.
대처 못하는건 둘째치고 그거는 온전히 육아하는 양육자가 있지않고서는 대처불가능한 일임..
아 근데 아침에 나 자고있는데 걷지도 못하는애가 개빠르게 기어와서 몸통박치기하는데 어떻게 안귀엽냐고요..
그리고 애기의 회복능력이 엄청 신기했음. 애가 혼자 장난감 가지고 놀다가 컨트롤이 안되어가지고 장난감으로 본인 눈두덩이를 때렷는데
1. 일단 애기가 그래도 안울음 -> ㄹㅇ 순둥; 안울어서 세게 맞은줄도 몰랐음;
2. 찍긴했지만 상처남을정도는 아닌거같았는데 애기가 살이 연하니까 막 부어오르고 생채기랄까? 뭔가 긁힌자국같은게 남음 -> 이렇게 부어오른거보고 아까 그 장난감 맞은거 때문인가? 싶었던거임
3. 근데 애가 씻고 나오니까 그게 다 사라졌음; 회복력 미침;
아 그리고 ㄹㅇ 귀여웟던 부분이 애기가 어디서 배웠는지도 모르겠는데 그 입으로 딱! 하는 그소리를 내는거임. 엄마아빠 라고말도 못하는 주제에 딱! 딱! 딱! 이거는 해보라고 하면 개잘함.
귀엽고 사랑스럽긴한데 돈이 엄청 많은게 아니면 인생에 있어 포기해야하는 부분이 너무 많은거같다 아이라는 존재는..
나는 업무능력 올리고 뭐 새로 배우고 이런거도 엄청 중요한데 놀러갔던 집 언니는 결국 복직안하기로 했다는 소식듣고 약간 싱숭생숭했다. 대리달아서 좋아했던 언니모습이 살짝 생각나가지고ㅜ 근데 뭐 각자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거고 애기 생기고 나서는 진짜 더 기뻐했으니까 너무 내입장으로만 생각하고있는거일지도 모른다.
그냥 애기도 있고 일도 하면 안되나? 싶은 심정 -> 그치만 현실은 개같이 불가
아 그리고 그 개쓰레기 카오스 다봣음
ㄹㅇ 스레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