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초에서 살아남기
남초... 그지같은 남초.... 그지같은 남초지만 나도 그지새끼라 그런지 적응을 잘함... 그게 살짝 자괴감이 들면서도 자부심도 있으면서 그럼.
지금은 늙었으니까 뭐가 없지만 전에는 남자들이랑 말할때 엄청 긴장했었다.
여중-여고 나와서 남자사람친구들을 접할 기회도 없었고, 그때는 막 숫기없는 편이었는데 공대가면서 남자밭에 던져지게되고 성격 바뀐듯? ㅋㅋ
아니 그런데 여자애들은 너무 기싸움이 심해서 남자애들이 더 편해>.< 이러는거는 진짜 절대 아니고 나는 동성친구들이랑 당연히 더 친하고 잘지내지만 내 삶이 남초로 던져졌을뿐임.
그래서 거기에 적응을 해야할뿐이고
아무튼 성격이 바뀌다보니 막 부끄럼타거나 그런거도 없고 오히려 쑥스러워 하는 사람들있으면 놀리는게 재밌음. 그러면서 동시에 엄청 놀림받는편이라 막말도 종종듣는데 타격감은 없음. 그치만 예전에는 왁왁거리면서 완전 놀리기 좋은 사람이긴햇다. 이건 고치기잘한듯?
아무튼 이얘기를 왜 시작했냐면 게임때문이긴한데..ㅋ...
이런 타이틀을 획득했기때문임
그런데 지금 회사에서도 한마디를 안진다는 말을 듣고있던 와중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사에서 들을때는 '아니 물어봐서 대답한거고 그냥 내 할말한건데 어떻게 한마디를 안진다고 표현하냐?' 라고 생각하면서 꼽준사람들 속으로 욕했는데 게임에서도 듣는거보면 그냥 한마디를 안지나봄
근데 왜져야됨?
ㅋ
원래 네네충에다가 뭐 말꺼내면 그거 관련해서 들어주고 이러는 편이었는데 남초다니면서 좀 바뀐거같긴하다.
왜냐면 내가 열심히 들어줘도 어차피 상대방은 지 할말만함ㅋㅋ > 그래? 그러면 나도 내할말만 하겟음ㅇㅇ
그리고 그냥 고분고분하게 반응해주기 싫음. 뭐라도 꼬투리라도 잡아야겠음 -> 한마디도 안진다, 대든다 가 되는듯?
근데 아니 동등한 입장에서 대들수가잇나~ 그냥 의견조율이지~ㅎ
한마디도 안진다? -> 얘는 져야한다? -> 얘는 나보다 낮은 사람이다? -> 청은차:뭐? 절대 안질게ㅇㅇ
오늘도 옆자리 동갑선임이 나 빤히 쳐다보길래
"뭘봐요?" 하려다가 분명 시비걸게 뻔해서 "왜그러세요?"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당연히 시비걸려고 쳐다봤죠"< ㅇㅈㄹ 하는것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어쩌라고 초딩이냐고
"인성 무슨일이세요?" 하고 넘겼음
아무튼 남초에서 살아남을라면 사람들이 하는말 담아두면 안된다. 뭐 대놓고 쌍욕을 들어도 'ㅇㅇ 니가 더 *신이야 씨*새끼야' < 이걸 속으로만 생각하고 같이 승질내면 안됨. 그러면 ㅈㄴ 꼴 우스워지는것임ㅋㅋㅋㅋㅋㅋ
말대답은 눈치봐서 해도됨ㅎㅎ
그리고 군대썰같은거 몇 개 알아두면 좋다.. 나도 이러고싶진않았어.. 좀 잘 통하는건 내가 중간나잇대고 20대초반~30대 중후반 이렇게 있는 자리에서 "라떼는 말이야 306(의정부)도있고 102보충대(춘천)도있었어" 이러는거임
예비역 친구들한테 주워듣는거 착실하게 긁어모았기때문에 병특받은애보다 말 잘 통할때도 있었음.
(아니 ㅅㅂ 이거 적는 와중에 회사에 ㅈㄴ 재밌는일 생겼네 이건 따로 적어야겟다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내가 남초적응인간이지만 그래도 '아 이건 좀 아니지않나?' 싶은 순간이 있었는데 'L' 회사에 다닐때 일이다.
야근 진짜 ㅈㄴ 많아가지고 점심에 야근용 커피마실겸 + 제발 회사에서 벗어나자는 심정으로 맨날 카페에 다닐때가 있었음. 나는 그때도 운전을 했기때문에 내차로 나가거나 카페팟인 다른 사람 차를 타고 나가거나 했는데..
언젠가
- 나(2n살)
- 옆팀사원A(2n살)
- 옆팀사원B(2n-1살)
- 같은팀사원C(2n+1살)
이렇게 나간적이 있었음. 동갑이었던 사원이랑 친하게 지내긴할때였는데 갑자기 걔가 나한테
"사원님" 이러는거임
청은차 : 네 저요?
A : 네, ㅇㅇㅇ알아요?
청은차 : 네? 그게 누군데요?
A : 왜요 아프리카 티비나온 비제이 있잖아요? 맥심표지 모델한 사람
청은차 : 아니 제가 맥심표지모델을 어케알아요ㅋㅋㅋㅋ
A : 왜 모르지?
청은차 : 아니 근데 왜 나한테 물어봐요 여기 B도있고 C도있는데 맥심표지모델을 왜 여자한테 물어봐 미쳣나
이런적이있었음
근데 지금생각해도 이해안되는게 ㅅㅂ 거기에 남자가 없던거도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케 나만 콕찝어서 물어봄 내가 알거같앗나? ㅁㅊ 맥심표지모델을?
나는 솔직히 그런세계까지 알아가면서 적응하고싶진않음.
아나 뭐 적고싶은거 있었는데 회사에 일터진게 너무 웃겨가지고 집중안됐네.
다음에 생각나면 적어봄